‘브렉시트’ 3월 이후로 미뤄지나?…메이 총리 “배제 안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2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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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기를 기존에 예정된 3월29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소속의 이베트 쿠퍼 하원 의원 등은 2월26일까지 영국 정부가 국회가 동의할만한 브렉시트 동의안을 완성하지 못할 경우 3월 이후로 브렉시트 시행 날짜를 연기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승인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무런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며 의회 차원에서도 대비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메이 총리도 앞서 21일 하원 의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예정된 브렉시트 시한을 늦추는 방안에 대해 “배제하지 않겠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을 한 바 있다.

메이 총리의 이와 같은 답변은 영국의 EU 탈퇴 과정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브렉시트까지 남은 기간은 약 9주. 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도, 합의안의 수정과 관련한 EU와의 협상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달 15일 메이 총리와 EU 브렉시트 협상단이 약 2년간 공들여온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큰 표차로 부결되며 앞으로의 협상은 더욱 어려워졌다.

영국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29일 노딜 브렉시트가 시행될 경우 영국은 심각한 경제적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화의 가치는 잠재적으로 25% 상당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메이 총리는 야당 의원들 및 각 부처와의 회담을 통해 초당적 합의안인 ‘플랜 B’를 내놓았으나 여전히 제1야당인 노동당의 심각한 반대를 사고 있다.

메이 총리는 하원이 2016년 EU 탈퇴에 찬성한 1740만명의 국민의 뜻을 거스를 경우 “영국 민주주의에 대한 사회적 결속과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며 제2 국민투표에 대한 요구를 거절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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