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후기글, 1주일 평균 1100건 조회…단속시 대처방법까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22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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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인권진흥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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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매 후기 웹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의 일주일 평균 조회수가 1100여건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22일 발간한 '여성과 인권' 20호의 특집 '성매매 수요차단을 위한 한국의 성 구매 분석' 연구에 따르면 성구매 후기 게시글의 일주일간 평균 조회수는 1173.28건으로 나타났다.

송봉규 한세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성매매 관련 검색 키워드를 수집해 구글(Google)에서 성구매 후기 웹사이트를 수집했다. 키워드를 통해 17개 웹사이트 리스트를 모아 방문자수, 페이지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개의 A 웹사이트를 최종 선정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7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성구매 후기 웹사이트에 게시된 총 1025개 업소에 대한 5144개의 후기 게시 글을 분석했다.

A 웹사이트와 제휴돼 있는 업소는 총 2345개였다. 특히 웹사이트 내 공지사항 중에는 성매매 단속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성매매 단속 상황에서의 대처방법 등도 기재돼 있었다.

분석 결과 후기 게시글의 등록 건수는 월요일이 가장 많았으며 회원들 대부분 업종에서 1건의 후기 게시글을 게시했다.

후기 글 대부분 성매매 여성의 실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실사는 해당 여성의 다양한 포즈뿐 아니라 주요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한 전신 노출 사진까지 포함돼 있었다.

송 교수는 "후기 게시 글에 포함돼 있는 노출수위가 높은 사진 등과 성행위를 묘사하는 자극적인 글들을 통해서 성구매 남성들의 호기심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성구매자에 대한 심층면접 결과, 이들은 후기 청소년기 또는 성인 초기에 '호기심'에 의해 처음 성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구매자들은 성매매가 성범죄를 감소시키며, 취업난 해결과 경제적인 발전에 기여한다고 했다. 또한 배우자 및 이성친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하며, 성매매 자체가 삶의 원동력으로서 작용한다고 했다.

성구매자들이 인식하는 성매매의 부정적 기능으로는 성매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 성병감염 등이 있었다.

성매매 지속원인은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로 나타났다. 사적인 모임에서 음주 후 자연스럽게 또는 접대문화로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성구매자들은 성매매가 성매매 여성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루어진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성구매자들은 성매매 행위가 처벌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발의 가능성 및 처벌에 대한 두려움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들은 공식적인 처벌보다 그 후에 이어지는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한편 '여성과 인권'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국 성매매방지기관과 유관기관, 정부부처, 광역시‧도립 도서관과 대학도서관, 관련 연구기관 등에 무료 배포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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