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세훈 ‘양강’속 다른 변수는…한국당 당권주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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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2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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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출마 저울질…김병준·김무성 등판 여부도 관심
원내 정우택·주호영 등 텃밭 영남권 중심 당심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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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다른 인사들도 속속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외에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 여부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 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꼽혔지만 보수성향이 짙은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황 전 총리와 지지세력이 겹치면서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당 일각에선 홍 전 대표가 지난 19대 대선 당시 한국당 후보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와해 직전상황에 처해있던 한국당을 다시 한번 뭉치게했던 저력을 보였던 점 등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홍 전 대표가 비록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최악의 상황에 몰렸던 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이 당시 침묵했던 것과 종종 비교된다는 여론도 있다.

실제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안이 망해갈 때 혼자 살기 위해 가출해 버렸던 사람, 뒷방에 앉아 대통령 놀이를 즐겼던 사람이 집안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이제야 들어와 안방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정의와 형평에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당내외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만약 홍 전 대표가 전대 도전을 선언할 경우 당내 세력 분포는 친황계로 돌아선 친박계와 오 전 시장을 지지하는 비박계, 여기에 이들 후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당내 세력과 원외세력을 등에 업은 홍 전 대표간 3파전 구도로 흐를 전망이다.

이들외에 원내에선 정우택 전 원내대표와 주호영 의원이 이미 레이스에 뛰어든 상황이다.

정 전 원내대표는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경남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정 전 원내대표 역시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분당을 겪는 아픔을 겪었지만 당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최근 라디오 방송 등에서 황 전 총리와 같은 대선후보가 일찍 등판할 경우 당내 계파 분쟁과 탄핵 프레임 등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호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이자 보수 텃밭으로 책임당원만 30%가량이 몰려있는 TK(대구·경북)에 주력한 유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도 경북 의성, 안동, 봉화, 영주 등을 연쇄 방문하며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주 의원은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을 오갔지만 별다른 계파 논란 없이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것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주 의원은 ‘관리형’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강조, 차별화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의원도 변수로 중 하나다. 두 사람 모두 현재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들까지 전대에 뛰어들 경우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제외한 합종연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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