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인 이대은 “한국 최고의 우완 투수가 되고 싶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2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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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신인으로 KBO리그 데뷔를 앞둔 이대은(30)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국내 최고 우완 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22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신년 결의식에 참석한 이대은은 “국내 최고 우완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대은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2015~2016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다.

2016년 지바 롯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이대은은 2017년 경찰야구단에 입단,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이대은은 올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지명을 받았다.

2015년 말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나서기도 했지만, 이대은이 KBO리그 1군 무대에 선 적은 없다. 올해가 처음이다.

KBO리그 데뷔를 앞둔 이대은은 지난해 12월과 1월 개인 훈련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공을 던지고 있으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공을 던지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아직 1군 선수들을 상대하지 못헀지만, 퓨처스리그에서 2년간 뛰면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한국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적응됐다. 빨리 상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미국, 일본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국가대표로까지 뽑힌 이대은에 KT가 거는 기대는 크다.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이대은은 “굉장히 설렌다. 재미있을 것 같다.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서 부담보다 기대를 하고 있다. 말도 잘 통하고 친한 선수들과 하는 것이니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친한 사람들이나 국가대표를 같이 한 형들과 붙어보고 싶다. (김)현수 형은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해서 상대해보고 싶다.”

또 “팀에서 외국인 투수들보다 잘 던졌으면 좋겠다. 누구나 에이스가 되고 싶지 않겠나”라며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KT라는 팀에서 뛰는 것도 기대가 된다는 이대은은 “욕심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신인, 어린 선수들이 봤을 때 기회가 많고 이제 올라갈 일만 있는 팀이다. 내가 가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대은에 기대를 거는 것은 단지 KT뿐만이 아니다. 걸출한 우완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대은의 성장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에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이대은은 “현재 상황이 나에게도 좋은 기회고, 잘 잡고 싶다. ‘한국 우완 투수’하면 나의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투지를 드러냈다.

올해 말 개최되는 프리미어 12와 2020년 도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대은은 “당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2017년 두산 베어스에서 2군 감독을 할 때 봤는데 기가 막히게 던지더라. 그날 열이 올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데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며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있는 투수다.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쪽으로 맞춰주려고 한다. 그래야 미래가 보인다”고 기대했다.

“확실한 우완 투수가 없는 가운데 이대은이 잘해주면 팀도 좋고, 국가적으로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부상없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말 큰 대회가 있으니 잘해서 뽑혔으면 한다”고 바랐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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