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공장 내 인종차별 방치논란 해명…“차별에 관용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2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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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오하이오주 털리도 공장 내 인종차별 및 방치 논란에 해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GM은 21일(현지시간) 본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종차별 논란에 항의하는 사용자들에게 “누구든 인종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데 분노했다”며 “우리는 차별에 관용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GM은 또 “차별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차별을 우리의 일터에서 몰아내기 위해 일한다”고 해명했다.

GM공장의 차별 논란은 CNN에 의해 처음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개월 간 GM 털리도 공장에서 일했던 마커스 보이드와 데릭 브룩스 등 총 8명의 흑인 직원들은 GM이 공장 내 인종차별을 시정하려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소송을 최근 제기했다.

이들이 제기한 소송 내용에 따르면 보이드는 GM 털리도 공장에 관리직 경력근로자로 취업했지만 이후 후배들의 무시와 지시불이행 등을 겪었다. 후배들은 보이드를 이른바 ‘N워드(N-word·흑인 비하 단어)’로 칭했다. 보이드는 후배들의 불복종 상황을 상부에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이후 차별은 더욱 심해졌다. 한 백인 직원은 보이드에게 “넌 옛날에 삽과 함께 땅에 묻혔어”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보이드의 팀원이 소리를 지르며 마치 때릴 듯이 큰 클러치 어셈블리를 들어 올린 적도 있었다. 보이드는 이를 상부에 보고했지만, 문제의 팀원은 하루치 급여 감봉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보이드는 이에 대해 “관리직과 노조 요직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한다”며 “이들은 백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리직 근로자인 데릭 브룩스는 자신이 일하는 곳에 교수형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올가미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를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브룩스의 동료들이 그를 우려하며 총을 가지고 다니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브룩스는 올가미 사건을 상부에 보고했지만, 상부는 직접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보이드와 브룩스는 모두 현재는 GM 공장을 그만뒀다. 브룩스는 박사 과정을 밟으며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으며, 보이드는 직종을 바꾸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이들에 따르면 털리도 공장에선 여전히 인종차별 발언 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들의 소송도 현재진행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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