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 미친 2018년…올해는 끈끈하게!” KT의 반성과 각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2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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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신 지난해 부진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각오로 그 자리를 채웠다. KT 위즈는 이제 막내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비상을 준비 중이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년결의식’을 진행했다. 29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국하기 전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유태열 사장과 이강철 신임감독, 이숭용 단장 이하 선수단 전원이 참여했다. 아울러 ‘비상(飛上), 2019 승리의 KT 위즈’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하며 도약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KT는 신년결의식에서 ‘5할 승률’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진욱 당시 감독은 “2017년까지 모습은 잊어야 한다. 시즌 끝날 때까지 5할 승률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매년 ‘탈꼴찌’를 언급하던 때와 달라진 풍경이었다. 하지만 KT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59승82패3무(승률 0.418)로 9위에 그쳤다. 시즌 막판까지 NC 다이노스와 탈꼴찌 전쟁을 펼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김진욱 감독과 임종택 단장이 물러났다.

때문에 신년결의식은 깊은 자아성찰로 시작했다. 유태열 사장은 “지난해는 만감이 교차하는 한 해였다. 야심에 찬 목표를 설정해 도전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반성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유 사장은 “탁월한 리더십의 이강철 감독을 모셨고 야구 철학을 공유할 코칭스태프도 새로 구성했다”며 “이 감독이 지향하는 야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끈끈한 팀워크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칭스태프, 프런트만큼이나 선수단의 역할도 무겁다. 지난 시즌 막판 급격한 침체를 겪으며 분위기가 급전직하한 경험이 있기에 올해는 ‘명랑한 야구’를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부터 새로 완장을 찬 ‘캡틴’ 유한준은 “최고참이자 주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부담감을 뒤로하고 KT만의 명랑한 분위기,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했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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