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석역 열배관 파열사고 원인…“27년 전 용접불량 때문”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2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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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동부서, 오늘 중간 수사결과 발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리책임자 등 총 9명 불구속 입건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도로 위로 분출된 지난 12월4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치솟고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 1명도 생명이 위중한 상태며, 또 29명이 중경상을 입고 고양시내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18.12.5/뉴스1 © News1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도로 위로 분출된 지난 12월4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치솟고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 1명도 생명이 위중한 상태며, 또 29명이 중경상을 입고 고양시내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18.12.5/뉴스1 © News1
지난해 12월 4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발생한 열배관 파열사고의 원인이 27년 전 최초 배관공사 당시 용접불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동부경찰서는 22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최초 배관공사 과정에서의 부실한 용접작업을 사고의 1차 원인으로 지목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 지난 1991년 최초 배관 공사 과정에서 열배관 조각 부위가 용접 불량 상태로 배관에 접합됐다”며 “이 상태에서 장기간에 걸친 내부 변동압력 등에 의해 열배관 조각이 분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발표에 앞서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및 고양지사와 하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 자료를 통해 용접불량으로 인한 배관 불안정에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하청업체들이 평소 안전점검과 사고 당시 초동조치를 소홀히 한 정황을 확인하고 공사 고양지사 통제실 관리책임자 등 관계자 6명과 현장 점검 담당 하청업체 소장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사고 배관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에 따라 안전점검 미실시 및 사고발생 당시 초동조치 미흡은 물론 최초 설치공사 부실여부에 대해서도 당시 공사 책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고로 사고 현장 인근 도로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송모씨(69)가 화상으로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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