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작전헬기 2차사업 경쟁구도…와일드캣 vs 시호크 ‘접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2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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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개 업체만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경쟁 입찰 구도로 돌아섰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2일 “미국이 지난해 11월 FMS(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록히드 마틴의 MH-60R(시호크)을 판매한다는 공문(P&A·Price and Availability)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FMS는 미국 정부가 동맹국에 무기를 판매할 때 품질을 보증하는 계약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상업 대 상업 구도에서 상업 대 FMS 구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상작전헬기 12대를 2024년까지 도입해 전력화하는 2차 사업은 총 사업비 9500억원 내에서 추진된다.

방사청은 지난해 6월18일 2차 사업을 공개입찰방식으로 진행했지만,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AW-159)만 입찰하면서 한 차례 유찰됐다. 방사청은 4개월 뒤인 10월31일 재공고했지만 또다시 레오나르도만 참여해 두 번째로 유찰됐다.

당초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레오나르도 AW-159, 록히드 마틴 MH-60R, NH인더스트리 NH-90 등이 사업 참여를 타진해왔다.

다만 록히드 마틴과 NH인더스트리는 기체 가격이 높아 방사청이 제시한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앞선 입찰에 모두 참여했던 레오나르도 AW-159를 수의계약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AW-159는 1차 사업을 통해 이미 8대가 도입돼 추가로 도입해도 조종사 교육과 군수 부분에서 별도의 투자가 필요 없다는 이점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두 번째 유찰된 직후 미국이 FMS 방식으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FMS 방식의 경우) 물량이 적으면 단가가 올라가는데, 여러 나라가 참여하게 되면 물량이 많아지면서 단가가 내려갈 수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차례나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이 갑자기 참여의 뜻을 밝히면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W-159 와일드캣은 소형 함정에서 운용이 가능한 다목적 해상 헬기로, 대함·대잠·대테러 작전수행 등이 가능하다.

길이 15.24m, 높이 3.73m, 최대속도 시속 264㎞, 최대항속거리 490㎞로, 디핑 소나(dipping sonar)를 탑재하고 있으며 어뢰, 공대함 유도미사일, 12.7㎜ 기관총 등을 무장할 수 있다.

MH-60R도 마찬가지로 해상작전용으로 만들어진 다목적 헬기다. 기체가 AW-159보다 큰 대형헬기에 속한다.

MH-60R은 길이 19.76m, 높이 5.18m, 최대속도 시속 250㎞, 최대항속거리는 1110㎞다. 디핑소나와 어뢰, 공대함 미사일, 기관총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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