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웨덴 실무협상 2박 3일만 종료… “건설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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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2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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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건-北최선희,첫 대좌…韓 대표도 이례적 참석
北,영변+@ 제시했나…북미 절충안 마련 여부 주목

스웨덴 휴양시설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출처=홈페이지) © 뉴스1
스웨덴 휴양시설 하크홀름순드 콘퍼런스(출처=홈페이지) © 뉴스1
북미가 내달 말 제2차 정상회담 개최 준비를 위해 스웨덴에서 실시한 첫 실무협상이 21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2박 3일간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합숙 담판’을 진행했다. 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8일부터 스톡홀롬에 머물며 양측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협상에서 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건 대표가 북측 카운터파트인 최 부상과 테이블에 마주앉은 것은 지난해 8월 임명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실무협상의 무대를 제공한 스웨덴 외교부는 이날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에 관한 건설적인 대화였다”며 “신뢰 구축, 경제 개발, 장기적 접촉 등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콘퍼런스에서 북미 및 남북 간 양자 협의에 이어 스웨덴 정부 주최 공식 미팅을 통해 남북미 3자 회동까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쟁점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8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면담이 이뤄진 직후 비건 대표가 스웨덴으로 날아갔다는 점에서 특히 북한이 ‘영변 핵 시설 +α(플러스 알파)’의 새로운 안을 제시했을지 여부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와 그 수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스웨덴 실무협상에 대해 “지역 안보를 위한 메커니즘이 논의됐다”며 “이 이슈를 의논하는 데 많은 시간에 할애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18일 워싱턴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직후에 스웨덴 정부와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주최한 국제회의에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스웨덴은 1973년 이후 북한과 외교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유일한 서방국가이기도 하다. 스웨덴은 미국에 영사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언론에는 이번 북미 실무협상이 2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알려져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일찍 종료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협상은 애초부터 2박 3일 일정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최 부상이 22일 귀국 예정어서 원래부터 2박 3일 예정이었으나 연장 될 가능성을 열어놓는 차원에서 3박 4일로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스웨덴에서 바로 스위스로 넘어가 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강경화 장관을 만나 이번 실무협상에서 논의된 사안을 보고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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