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이탈’ 기성용 없이도 살아나가는 방법 찾아야 해”

사진=벤투 감독(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1일 기성용의 이탈과 관련해 “기성용 없이도 살아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성용이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성용 없이도 살아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바레인과 16강전을 벌인다. 이제부터는 지면 탈락하면 토너먼트다. 이 가운데 한국은 기성용의 부상이라는 악재에 부딪혔다. 지난 7일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은 회복에 집중했지만, 결국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기성용은 이날 오전 영국으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 벤투 감독은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후 재활 과정을 매일 관찰했다. 정상 훈련에 포함시킨 뒤 이틀째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함께 논의한 결과 기성용을 보내는 것이 모두에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고 경험이 많은 선수와 오늘부터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두 경기에 기성용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 선수 없이도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