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순실과 손혜원 공통점 있어…국정조사 추진할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1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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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1일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야당과 공조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는 등 공세 수위도 높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본인이 당당하다고 하니 국정조사를 거쳐 진실을 밝히는 게 먼저”라며 “국정조사를 야당과 공조해 추진하겠다”라고 알렸다.

이어 “사실상 지금 검찰 구조로 보면 검찰 수사를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선교 의원은 지난해 8월 청와대에서 열린 나전칠기 전시회 역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한국 작가 중 많은 사람이 손 의원으로부터 착취당한 장인으로 안다”라며 “사실이라면 현대판 염전 노예가 아닌 나전칠기 장인에 대한 노예착취”라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씨와 손 의원을 나란히 놓기도 했다. 한 의원은 “손 의원과 최순실을 가만히 생각하니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최순실 비리의 첫 번째 범죄는 여러 절차를 생략한 것 아니겠느냐”라며 “손 의원 남편이 책임자로 있다는 재단에서 목포에 투자를 했는데 어떤 이사회 결정도 없었다. 재단 자금이라는 건 이사회 거쳐서 충분히 절차 하자 없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범죄”라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손 의원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손 의원을 특수관계자로 분류하고 있는지, 감찰한 사실이 있는지를 밝혀라”라며 “감찰 사실이 없으면 감찰에 나서고 손 의원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달라”라고 촉구했다.

정용기 의원은 “전국 곳곳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좌파 활동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사업 계획을 짜고 각 사업을 수주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도시 재생, 태양광 사업을 제2, 제3의 바다이야기 차원에서 끝까지 추적해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희경 의원은 “손 의원이 민주당 의원을 어떻게 후원했는지, 차명 후원은 없었는지에 대해 지난 총선 단계까지 밝혀야 한다”라며 “이것이 손 의원에 대해 일고 있는 민주당의 비상식적인 처리를 이해하는데 커다란 단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아 의원은 이날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손 의원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라며 “내일 원내대표회의 이후 최교일 의원이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아울러 야 3당 중심으로 22일 오후 2시 문체위를 개최해 관련 의혹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제외한 야 3당이 상임위 개최에 합의했다”라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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