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中企 2곳 중 1곳, 설 자금사정 곤란…인건비상승이 가장 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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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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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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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의 2019년 설 상여금은 평균 65만1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0.8%, 즉 2곳중 1곳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시한 결과 대비 3%포인트 증가한 수치.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전체의 9.5%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은 ‘인건비 상승’이 56.3%로 가장 많았다. 또한 ▲ 판매부진(47.5%) ▲ 원부자재 가격상승(26.9%) ▲ 판매대금 회수 지연(22.7%) ▲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7.1%) ▲ 금융기관 이용곤란(10.6%)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상여금은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5만1000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 대비 52.5% 수준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대비 4.2%포인트 감소한 51.9%로 나타났다.

상여금·원자재 구매자금·운영자금 등 설 명절 필요 자금은 지난해보다 1130만 원 감소한 평균 2억206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족자금은 지난해보다 5710만 원 증가한 7140만 원으로 나타나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7.8%포인트 증가한 32.4%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설 자금 확보 방안으로 결제연기(51.1%)와 납품대금 조기회수(38.9%)를 꼽았다. 자금 부족이 거래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셈.

설 휴무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79.8%가 ‘5일 휴무’를 계획했다. 올해 설 연휴(2월 4~6일)는 2월 2일(토)·3일(일) 주말과 합치면 총 5일이다. ‘4일 휴무’(11.7%)나 ‘3일 휴무’(5.2%)로 답한 기업들도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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