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급 스키장 리조트서 화재…2명 사망·22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1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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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급 리조트인 쿠르슈벨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20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해발 1850m 지역에 위치한 호텔 건물의 상층부에서 발생했으며 아직까지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당국은 소방병력 130명을 투입해 수시간 동안 화재를 진압했으며 현재 잔불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래된 목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빠른 속도로 번졌으며 리조트에서 머물던 이들은 미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오전 4시30분께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건물에는 60여명의 직원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외국인으로 전해졌다.

중상을 입은 4명 중 3명은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한 두 사람의 시체는 화재로 소진된 건물에서 소방관들에 발견됐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한 주민은 이웃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급하게 건물에서 탈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다섯명의 동료들과 함께 3층에서 뛰어내린 2명을 구했다. 우리는 위에서 뛰어내리는 이들이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래에서 쿠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물에서 화재경보음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상인은 “사람들이 발코니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있었다. 이들은 겨울 임시 동안 근무하는 직원, 호텔 바에서 근무하는 직원 등이었고 모두 해당 호텔에서 숙박하고 있었다”며 “오전 4시35분께 연기가 나기 시작했으며 3분 정도가 지나자 건물이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또 “불이 난 건물은 쿠슈벨 리조트의 심장”으로 “오래된 건물이긴 하나 매우 잘 유지돼 왔다”고 말했다.

쿠슈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키장인 ‘레트와발레(Les 3 Vallees·3개의 계곡)’ 중 하나로 1992년에는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지역하기도 했다. 겨울마다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부부, 조지 클루니, 사우디 왕족들이 즐겨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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