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도로, ‘수도권순환도로’로 명칭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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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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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수도권 지방정부 간 협의기구 제안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주장

경기도의회/© 뉴스1 DB
경기도의회/© 뉴스1 DB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도로)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수도권순환도로)로 변경할 것을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지자체 간 감정싸움을 하자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국토교통부와 수도권 3개 지방정부가 함께 하는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 정윤경 대변인 등은 21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이 대한민국을 상징할지라도 경기·인천은 물론 수도권을 방문하는 전국민이 이용하는 도로 명칭을 서울 중심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지역 중심적이고 구시대적인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외곽도로 명칭 변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지방분권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순환도로가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외곽도로(총연장 128㎞)는 경기도 해당구간이 10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12㎞ 수준이다.

애초 ‘구리판교선’이던 서울외곽도로는 1991년 서울외곽도로로 변경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수도권 2600만 주민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서울 중심의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연말 도 차원에서 명칭 변경을 국토부에 건의한 것은 물론 도의회 역시 고양·남양주시 등 6개 시·군의회에서 관련 건의안과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도와 인천은 이제 더 이상 서울의 외곽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며 “다만 이 문제가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화합하는 자치분권’이 시대정신임을 강조하면서 국토부와 경기-서울-인천 3개 지방정부 간 명칭변경 협의창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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