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경기 이어 서울·광주서도 홍역 발생…환자 30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1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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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가 경기도에 이어 서울과 광주 등에서도 추가돼 3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홍역 확진 환자는 대구·경북·경산 17명, 경기 11명, 서울과 광주 각 1명 등 총 30명이다. 지난달 17일 대구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6일 만이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7~21일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확진 전 감염 의심이 되는 의사환자까지 더해 올해 들어 보건당국이 접수한 홍역 신고 건수는 1월에만 66건에 달했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28건보다 2.4배 많은 수치며 전년동월 대비 33배나 급증한 규모다.

다만 지역 간 홍역 연관성은 낮은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구·경북·경산의 경우 해외유입형 유전자형으로 확인됐다”며 “경기 지역 9건에 대한 유전자형 확인 결과가 내일께 나와야겠지만 아직까진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홍역 퇴치국으로 분류되고 어린이 MMR 예방접종률도 2017년 기준 1차 97.7%, 2차 98.2% 등으로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영유아 시기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접종했다면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1967년 이전 출생자, 홍역 확진을 받은 경우, 홍역 항체가 확인된 경우, MMR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 등 면역 증거가 없다면 적어도 1회 MMR 백신을 맞는 게 좋다.

특히 의료인과 해외여행 예정자는 4주 이상 간격으로 MMR 백신을 2회 접종할 것을 보건당국은 권고했다.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발생 지역 여행자 중 MMR 미접종자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예방접종시기가 도래한 소아환자나 고위험군 등은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적기에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등 두차례에 걸쳐 예방접종하는 게 좋다.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 국가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을 출국 4~6주 전 최소 한 달 간격을 두고 2회 모두 접종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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