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韓 콘텐츠…미드가 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1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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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한효주. 스포츠동아DB
연기자 한효주. 스포츠동아DB
최근 연기자 한효주가 미국 드라마 ‘트레드 스톤’ 출연 소식을 알렸다.

맷 데이먼 주연 영화 ‘본’ 시리즈의 드라마 버전으로, 원작의 설정과 등장인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직후 김옥빈이 주연한 영화 ‘악녀’도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드라마 ‘위킹데드’ 시리즈의 미국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작품으로, 한국영화가 미국 드라마로 제작되기는 처음이다.

박보영이 주연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도 역시 미국에서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이종격투기 선수 겸 연기자 론다 로우지가 그 주연을 맡는다.

앞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설국열차’가 미국 드라마로 새롭게 시청자를 만나기로 했다. 또 KBS 2TV ‘굿 닥터’는 미 ABC가 리메이크해 현지 시청자의 호응을 얻으며 이미 시즌2를 제작 중이다. 이보영과 조승우가 주연했던 ‘신의 선물 - 14일’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와 영화, 연기자들이 잇단 미국 드라마 무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국 콘텐츠에 대한 미국 측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10년 전부터 ‘미드’라 불리며 미국 드라마가 국내 케이블채널을 중심으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것과도 대비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대대적인 아시아권 프로모션을 통해 자사 라인업을 공개한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강하다. 이미 영화와 TV콘텐츠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대중의 감성에도 다가가는 보편적 정서와 스토리, 여기에 재능 있는 영상세대의 성장과 자본의 투자 등이 뛰어난 작품적 완성도를 보장하는 만큼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TV라는 전통적 매체를 넘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등장해 대중적인 각광을 받는 상황에서 이를 통한 유통의 힘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 플랫폼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콘텐츠가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연기자 등이 그동안 쌓인 ‘K 콘텐츠’의 힘에 기대 다시 활력을 얻으며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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