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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주중 미 대사관, SNS에 ‘비운의 지도자’ 자오쯔양 추모글 게재
뉴시스
업데이트
2019-01-21 09:52
2019년 1월 21일 09시 52분
입력
2019-01-21 09:50
2019년 1월 2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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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학생들의 민주화 시위에 동조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비운의 지도자’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 14주기를 맞아 주중 미국 대사관에 웨이보(微博)에 자오 전 서기 추모글을 게재했다.
21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중국 당국이 올해 자오 전 서기 추모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한 통제를 한 가운데 주중 미국 대사관이 지난 19일 게재한 웨이보 글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대사관은 “미중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사관은 비정기적으로 역사적인 사진을 게재할 예정이며, 미중 관계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사건들을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그러면서 1984년 자오 전 서기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만난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무역사안을 비롯해 여러 가지 현안을 둘러싸고 미중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측이 민감한 인물과 연관된 내용을 게재한 행보는 중국 지도부의 심기를 자극한 것은 분명하다. 다만 중국은 이와 연관된 직접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간 당시 자오 서기는 단식 중인 학생들을 찾아 위로했는데 당시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이를 학생 시위에 동조하는 행보로 규정했다.
6월4일 톈안먼 광장을 유혈 장악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자오쯔양은 일체의 직책에서 내쫓기고서 장기간 가택연금을 당하던 중 2005년 1월17일 회한을 안은 채 85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별세 14주년을 맞는 지난 17일을 앞두고 당국은 자오 전 서기가 말년을 보낸 자택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자오 전 서기의 차남인 자오얼쥔은 VOA에 “올해 자오 전 서기 자택 주변에 파견된 공안의 수는 100~200명에 달했고, 이런 상황은 10여 년 동안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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