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속 ‘중도금 무이자’ 단지 눈길…분양가에 슬쩍 포함, 꼼꼼히 따져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1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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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오는 2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제2금융권까지 확대 적용되는 등 금융규제 문턱이 높아지는 추세속에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아파트단지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가의 60%인 중도금의 대출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다 보니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적은 탓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DSR 적용 확대에 앞서 중도금 무이자 단지들이 속속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아파트는 규제전의 마지막 분양단지로서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4개동, 총 447가구(오피스텔 84실 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계약금 2회 분납제(1차 1000만원 정액제) 및 중도금(60%) 무이자로 진행된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560만원이다.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위시티2지구 A2블록서 공급하는 ‘일산자이 3차’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0㎡ 총 1333가구로 구성된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층 기준으로 1580만원대다.

양우건설이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A1, A2블럭에 선보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전용면적 59~95㎡, 총 680가구로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의 혜택이 제공된다. 전매제한은 없다. 3.3㎡당 분양가는 750만원대다.

반도건설이 광주시 남구 월산동 일원에서 분양하는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지하 3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88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9~84㎡ 62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050만원 선으로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는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점차 줄어들며 그 희소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담보인정비율)가 강화된데 이어 DSR을 1금융권에 도입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여기에 DSR 제2금융권 확대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은 크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이자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강화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는 상황속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입주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어 내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에게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며 “다만 중도금 무이자를 분양가에 슬쩍 포함되는 경우도 있어 주변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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