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홍은동집, 손혜원 前보좌관이 매입”…손 “교활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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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1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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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손 의원 페이스북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손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청와대 행정관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다는 보도에 손 의원은 "교활한 기사"라며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21일 중앙일보는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였던 홍은동 빌라를 2017년 10월 13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앙일보를 통해 공개한 문 대통령 홍은동 사저 '등기사항 전부증명서'에 따르면 김 행정관은 3억 4000만원에 빌라를 샀다.

보도에 따르면 김 행정관은 19대 국회 당시 문재인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20대 국회에선 손혜원 의원실로 옮겨 2016년 12월까지 일했다. 이후 문재인 대선 캠프 수행팀장을 맡았고 현재는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행정관으로 있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는 숙명여중·여고 동기"라며 "겉으로 나타난 상황만 요약해 보면 손 의원실에 있던 보좌관이 청와대로 들어가 김정숙 여사와 직접 거래를 한 것. 김 행정관의 사저 구입 배경과 자금 조달 방식 등을 국회 운영위를 열어 확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행정관은 "주 목적으로 샀고 실제 거주 하고 있다"며 "이제 와서 손혜원 의원과 엮으려는 의도가 무엇이냐. 불쾌하고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에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교활한 기사가 있다"며 "김 행정관은 제가 20대 국회의원이 되고 처음 비서진을 꾸릴 때 2016년 6월~12월까지 6개월 동안 제게 가장 기초적인 정무와 대언론 업무를 담당했던 보좌관이었다. 문재인 캠프로 갈 준비를 하는 김재준 행정관에게 잠시만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몇 달 같이 일했다. 제 전 보좌관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전 보좌관보다 초선 의원 손혜원 전 보좌관이 헤드라인으로 간 이유는 손혜원 때리기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는 이유일 듯. 김재준 행정관. 어차피 고향 내려가서 정치하실 분이니 이 기회에 '김재준' 대국민 홍보나 충분히 하자. 누가 잘생긴 김재준 행정관 사진 안 올려주나?"라고 해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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