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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SNS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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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SNS 달군다

장기우 기자 입력 2019-01-21 03:00수정 2019-0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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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버킷 챌린지’ 본떠 운영… 각계 인사들 품바 분장하고 이벤트
오웅진 신부-이봉주 선수 등 참여
음성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두 번째 주자인 조병옥 음성군수가 3일 품바의상과 품바분장을 하고 음성품바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꾸씨구 들어간다.”

3일 충북 음성군청 군수실. 누더기 옷을 입고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조병옥 음성군수가 구성지게 품바타령을 했다. 조 군수는 타령이 끝난 뒤 “제20회 음성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이벤트에 동참했다. 다음 이벤트 대상자로 조천희 음성군의회 의장을 지목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음성품바’ 축제를 알리기 위해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음성지회가 마련한 ‘음성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이벤트에 각계 인사들이 동참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공익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본떴다. 미션 수행 방식은 △포토프레임 앞에서 품바 의상을 입고 품바 분장을 한 뒤 음성 품바축제 홍보하기 △품바 의상 입고 30초간 품바타령 하기 △품바 의상 입고 품바 댄스 추기 중 하나를 선택해 하면 된다.


미션은 수행자로 지목받은 뒤 48시간 안에 수행해야 하고 다음 수행자를 지목한 뒤 후원금 계좌에 1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입금하면 된다. 또 미션 수행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이나 음성 품바축제 페이스북에 올리면 된다. 사랑나눔 릴레이 이벤트의 후원금은 5월에 열리는 음성 품바축제 행사 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아동들에게 기부된다. 미션 수행자로 지목되지 않아도 기부에는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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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바축제 사랑나눔 릴레이 첫 주자로는 1월 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때 신재흥 한국예총 음성지회장이 나섰고 20일까지 모두 21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 음성꽃동네의 오웅진 신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루벤 아로세메나 발데스 주한 파나마대사 등이 참여했다.

품바축제는 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이다. 음성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축제와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올해는 5월 26∼29일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펼쳐진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일제강점기 음성군 금왕읍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최 할아버지는 일제에 강제 징용됐다가 병든 몸으로 고향에 돌아와 무극천 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했다. 자신도 불편한 몸이었지만 밥 동냥을 해 병든 걸인들을 먹여 살렸다.

1976년 금왕읍 무극천주교회 주임신부로 발령받은 오 신부는 최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임을 깨닫고 당시 가지고 있던 돈 1300원으로 무극리 용담산 기슭에 방 다섯 칸짜리 ‘사랑의 집’을 지어 이들을 입주시켰다. 이곳이 지금 꽃동네의 시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음성 품바축제#사랑나눔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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