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성민, 3년 만에 3점슛왕 등극…100명의 믿음에 보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0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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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슈터’ 조성민(LG)이 3년 만에 올스타 3점슛 왕에 등극했다.

조성민은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마커스 랜드리(KT)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점슛 콘테스트는 5개의 구역에서 5개의 볼을 던져 많은 득점을 한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과 같은 방식이었지만, KBL은 여기에 ‘내기’의 요소를 가미해 흥미를 높였다. 미리 선별된 팬들이 4강(조성민, 마커스 랜드리, 이관희, 마커스 포스터)에 오른 선수 중 가장 우승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선수에게 줄을 섰다.

LG의 홈인 창원에서 경기가 열린 만큼 조성민을 신뢰하는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무려 100명의 팬들이 조성민의 뒤에 줄을 섰다. 예선에서 4위로 힘겹게 4강에 오른 이관희에게는 단 11명의 팬이 줄을 섰다.

조성민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예선에서 16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그는 4강에서 21점을 기록, 11점에 그친 이관희(삼성)를 꺾었다. 이관희는 조성민에게 “형님,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라고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불붙은 조성민의 3점슛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조성민의 손끝은 결승에서도 뜨거웠다. 결승에서는 16점을 올려 슛 난조에 시달린 랜드리(9점)를 꺾었다.

창원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은 조성민의 이름을 연호했고 이에 그는 양팔을 벌려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조성민에게 줄을 선 100명의 팬들에게는 KBL에서 준비한 소정의 선물(KBL보틀)이 주어졌다.

올스타 본 경기 1쿼터에 단 한 개의 3점슛도 시도하지 않았던 조성민은 “(3점슛콘테스트)우승을 위해 힘을 아껴놨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5~2016시즌 올스타전에서 3점슛왕에 올랐던 그는 3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 최고의 슈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창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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