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약체 바레인? 아시안컵 상대 전적 살펴보면 무시 못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0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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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한국과 맞붙는 바레인은 객관적인 전력상 분명 한수 아래의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한국(53위)보다 한참 뒤진 113위다. 역대전적에서도 10승4무2패로 한국이 앞선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은 3전 전승으로 C조 1위인 반면 바레인은 A조 3위를 마크하면서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올랐다. 누가 봐도 한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역대전적에서 기록한 2패가 모두 아시안컵에서 나왔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아시안컵 전적만 따진다면 한국이 1승2패로 뒤진다. 절대 방심해선 안 되는 이유다.

첫 패배는 1988년 6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4조 1차전이었다. 4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바레인, 인도네시아, 남예멘이 편성됐다. 당시 최정예 멤버는 아니었지만 한국의 조 1위가 예상됐다. 그런데 한국은 첫판에서 바레인에 0-2로 졌다. 2차전 남예멘과도 1-1로 비겼다. 예선 탈락의 고비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이기며 조 2위로 가까스로 본선에 올랐다. 10개국이 참가한 본선은 카타르에서 열렸다.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졌다. 반면 바레인은 본선 B조에서 최하위(2무2패)를 기록했다.

두 번째 패배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서다.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와 D조에 속한 한국은 1차전 사우디와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바레인에 1-2로 졌다. ‘바레인 쇼크’라 불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전반 4분 김두현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43분 동점골, 후반 40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1무1패로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구나 3차전 상대는 개최국 인도네시아였다. 다행히 인도네시아를 1-0으로 물리쳤고, 사우디가 바레인을 4-0으로 꺾어주면서 조 2위를 확보했다. 한국은 4강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 일본에 승부차기로 이겼다.

한편 2011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국은 바레인, 호주, 인도와 한조에 편성됐다. 1차전 상대가 바레인이었는데, 구자철이 2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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