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불황형’ 실직자 4년 연속 100만명대…숙박음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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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0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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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업·불황형 실직자 104만2440명…증가세는 꺾여
제조업·도소매업 실직자 줄었지만…숙박음식점업은 1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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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고용상황이 악화하면서 몸담고 있던 기업의 경영난이나 폐업으로 직장을 잃은 근로자 수가 4년 연속 1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다만 지난해에는 ‘폐업·불황형’ 실직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조선업 등 제조업 불황에도 제조업, 도소매업에서의 폐업·불황형 실직자는 지난해 줄어들었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에 크게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점업의 실직자는 증가했다.

2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취득상실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Δ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사·회사불황으로 인한 인원감축 Δ폐업·도산 등 사유로 고용보험을 상실한 근로자는 총 104만2440명으로 전년 대비 1.83%( 1만9406명) 감소했다.

폐업·불황형 실직자가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실직자 규모는 4년 연속 1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의 경영난이나 폐업·도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는 2014년 98만2557명이었지만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 각각 103만4914명, 105만5408명, 106만1846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폐업·불황형 실직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산업별 실직자 수도 소폭 줄어들었다.

제조업에서의 폐업·불황형 실직자는 2017년 25만1785명에서 지난해 25만222명으로 감소했다.

도소매업에서도 실직자 수는 지난해 15만7070명으로 전년(16만5321명)보다 8191명 줄어들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숙박음식점업에서의 폐업·불황형 실직자는 2017년 9만8553명이었지만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섰다.

숙박음식점업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크게 받은 데다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까지 감소하면서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2018년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2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5000명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 고용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는 올해 Δ민간투자를 위한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 Δ내수경기와 서비스업 활성화 주력 Δ취약계층 고용상황 개선 등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경제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고용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용상황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상반기 중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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