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돋이 후 2주간 일출시간 ‘7시47분’ 고정…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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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9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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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태양고도 가장 낮아… 변동폭 가장 적어”
한달간 4분 빨라져…춘분·추분 땐 하루에도 3분차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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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기해년(己亥年)의 첫 해가 떠오른 시각은 오전 7시47분(이하 서울 기준)이었다. 이후 13일이 지난 14일 역시 일출시각은 7시47분으로 같았다. 이 기간동안 일출시각이 ‘7시47분’이 아니었던 것은 5~7일 3일이었는데, 이때도 7시48분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특성 때문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지난해 12월1일 일출시각은 7시27분이었고 이후 보름이 지난 12월16일의 일출시각은 7시40분으로 무려 13분이나 차이가 났다.

일출시각의 변화는 태양의 고도와 관계가 있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 일출시간이 빨라지는 반면, 고도가 낮아지면 그만큼 늦어진다. 하루 사이 일출시각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곧 태양의 고도 변화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박한얼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1년 주기로 태양의 고도가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하는데, 절기로 따지면 동지 때 가장 낮고 하지 때는 가장 높다”면서 “1년 주기 고도변화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사인·코사인 그래프 같은 물결이 나타나는데, 동지와 하지 때의 변동 폭이 가장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출시각의 변화가 적었던 것은 지난해 12월22일 동지가 그 기점이다. 이날 일출시각은 7시43분이었는데, 이후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일출시각은 4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반면 1년 중 일출 시각의 변화가 가장 급격한 시기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과 추분이다. 이때는 하루 사이에도 2~3분의 급격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춘분(3월21일)과 추분(9월23일) 무렵 일출 시각을 살펴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춘분 당일 6시35분이었던 일출 시각은 열흘이 지난 3월31일 6시20분까지 당겨졌고, 한달이 지난 뒤인 4월20일엔 5시51분으로 춘분과 비교해 무려 39분이나 차이가 난다.

추분도 마찬가지였다 .추분 당일 일출 시각은 6시26분이었지만, 한 달 가량이 지난 10월20일엔 6시44분으로 18분의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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