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목포 관광자원화 사업 ‘쪽지 예산’ 無…손혜원도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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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8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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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목포 근대문화자원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에 이른바 ‘쪽지예산’이 반영됐다는 의혹에 대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목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박 의원은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사업은 목포시 건의를 받아 2017년 말 예산국회에서 반영한 사업”이라며 이 같이 적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목포 근대문화자원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에는 총 6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비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절반씩을 부담하기로 했다.

그는 “국비 30억 원 중 7억 원(2018년), 10억 원(2019년)이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거쳐 정상적으로 반영됐고, 오는 2020년에 13억 원이 추가될 것”이라며 “소정의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손혜원 의원과는 무관함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같은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17년 12월 2018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신규 사업으로 ‘목포 근대문화자원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 7억 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은 사업”이라며 ‘쪽지예산’ 의혹을 제기했다.

쪽지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계수 조정 과정에서 의원들이 지역구 관련 예산 요청을 쪽지에 적어 건네는 것을 말한다.

그는 “당시 예결위 소위 책자에는 없는 사업을 기획재정부 증액 동의로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소관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애초 심의되지 않은 사업임에도 정부가 동의해 신규로 7억 원이라는 금액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포 건물 투기 의혹이 불거진 손 의원을 두둔했던 박 의원은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손 의원이 문화재 특구로 발표되기 이전에 부동산을 두 채 샀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보도에) 15채, 16채 이렇게 있다고 하는 걸 보면 저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과정과 절차가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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