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김정은 시찰지 중 6곳, 北 미사일 기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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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8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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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핵 전문가 보고서 인용 보도
“북극성-2형·화성-12형 같은 곳에서 발사”

북한 노동신문이 2017년 5월15일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 현지 지도 모습.(노동신문) 2017.5.15/뉴스1
북한 노동신문이 2017년 5월15일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략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 현지 지도 모습.(노동신문) 2017.5.15/뉴스1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해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 및 현장지도 장소들 중 6곳이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된 기지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이날 발간된 미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김 위원장의 시찰 모습을 담은 관영매체의 영상 및 사진과 별도 촬영한 상업용 위성 사진을 비교·대조한 결과 북한의 미사일 기지 6곳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호철영’이란 인물이 관리하는 제조공장을 모두 5차례 방문했다. 이곳은 북한 북동부에 위치한 곳으로, 그동안 그 규모가 크게 확장돼왔다.

보고서는 이곳에서 지난 2017년 2월과 같은 해 5월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과 화성-12형이 각각 발사된 것으로 지목했다. 북극성-2형은 고체연료를 활용한 이동식 미사일, 화성-12형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분류되는 전략무기다.

보고서는 또한 현재는 이 장소가 미사일 발사체를 개발하는데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2014년과 2015년 방문한 북한 방현에 있는 공장은 2017년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이 발사된 장소로 지목됐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곳을 ‘전동렬’이란 사람이 관리하는 공장으로 소개해왔다.

이 밖에도 ‘리철호’가 관리하는 평양의 공장은 미사일에 활용되는 집적회로(IC)를 제조하는 곳으로 지목됐다.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곳을 2013년~2016년에 걸쳐 세 차례 방문했다.

NYT는 미 정보기관에 노출되거나 사이버공격을 받는 일을 막기 위해 북한 매체는 북한 지도자들의 시찰지를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공격을 어렵게 하기 위해 이러한 장소들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길 꺼려한다”며 “김정은의 시찰지는 북한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미사일 체계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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