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北,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8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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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W 아시아 부국장 “北, 인권 상황 변화 감지 못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N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북한의 박해 실태와 대응 모색을 위한 북한인권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News1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N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북한의 박해 실태와 대응 모색을 위한 북한인권 국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News1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북한을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로 규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HRW는 17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인권보고서 ‘2019 세계인권보고서-북한편’(World Report 2019: North Korea)에서 올해도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로 규정했다.

집권 7년차를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적으로 거의 완벽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의적인 체포와 처벌, 구금자에 대한 고문과 처형을 일삼고 여성과 아동,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필 로버트슨 HRW 아시아 부국장은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고 있다는 조짐이 전혀 없다”며 “특히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에 대한 구금과 강제 노동, 여성에 대한 성폭력 같은 중요한 문제들이 변함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 여성들이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을 경험하지만 북한 당국은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당국은 아동을 포함한 일반 주민들에게 강제 노동을 강요함으로써 주민들을 통제하고 경제를 유지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성분’이라는 사회정치적인 계급 체제를 이용해 개인과 그 가족들을 차별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도 문제 삼았다.

김정은 정권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 검문 초소의 수를 늘리고 감시 카메라와 철조망을 설치했고, 중국 휴대전화 서비스를 차단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북한인들과 연락하는 주민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중국에서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민들은 고문과 수감, 강제 노동, 또는 그 보다 더한 처벌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해 남북한과 북미 간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등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에 관한 대화 의지가 필요하다고 희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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