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강제 격리 불법 이민자녀 정부 발표보다 수천 명 많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8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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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2737명보다 수천명이나 더 많은 불법이민 자녀들이 아직도 부모와 강제 격리된 채 수용시설 등에서 지내고 있다고 미 보건복지부의 아동가족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 봄 트럼프 정부가 불법이민 자녀를 격리시키는 국경 정책을 발표하고 국제적인 관심과 분노가 폭주하기 훨씬 전부터 미국 관리들이 이미 아이들의 격리를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정부 내의 한 감사기구가 이 날 설명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부모와 강제격리된 아동이 얼마나 많은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이민국 관리들은 오래전부터 이미 경우에 따라서 가족 격리를 시행해왔다. 이민 자녀 문제를 담당하는 미 보건복지부는 재판에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재결합하라는 판결을 받은 뒤에도 아이들이 있는 곳 조차 제대로 추적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기구의 사무총장은 말했다.

정부내 평기기관의 부국장 앤 맥스웰은 정부가 법정에 제출한 서류상에 2737명으로 되어있는 격리아동들의 수보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강제로 부모와 떨어져 있는지 정확히 알수조차 없지만 , 그 보다는 확실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통계의 숫자는 지난 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이민에 대한 “무관용원칙”( zero tolerance ) 이후에 불법입국한 이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집계된 것이며 복지부 관리들의 말에 따르면 그 보다 수천명은 많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이를 되찾기 위한 이민 엄마의 소송대리인인 미국시민자유동맹의 리 겔런트 변호사는 “자녀 격리 정책은 시초부터 잔인한 재앙이었다. 이번 정부보고서를 보면 이 정부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강제로 떼어놓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계획도 통계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의 케이티 월드먼 대변인은 이민 단속 직언들이 10여년 전부터 불법이민자들의 아이들을 “어른의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 격리 수용하거나 입양해온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불법이민 부모들 상당수가 범죄 전력이 있어서라고 하면서도 , 구체적으로 어떤 범죄들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워싱턴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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