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헌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사퇴 “연봉삭감 통보는 모욕”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7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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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를 연봉만 즐기는 무능한 자로 보는 시각”
남영우·박재식 양자 대결…오는 21일 총회서 선출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왼쪽부터). © News1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왼쪽부터). © News1
전 국회의원인 한이헌 후보가 사퇴하면서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와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한이헌 후보가 중앙회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 전 국회의원은 <뉴스1>에 보낸 입장에서 “16일 면접 도중 한 회추위원이 회장 연봉을 삭감한다고 통보했다”며 “이번 인터뷰의 목적이 자질과 역량 검정에 있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또 “이런 행동은 ‘후보자들이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심각한 모욕행위”라며 “저축은행을 위해 일하겠다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이번에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고심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약 5억원이다.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양대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이날 열린 기호추첨식에서 남 전 대표는 기호 1번, 박 전 사장은 기호 2번을 배정받았다.

남 전 대표는 저축은행 업계에서 40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에 입사한 이후 한솔상호저축은행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무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은행장, 부사장을 거쳐 2011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박 전 사장은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일했으며 2005년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3년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역임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1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중앙회장을 선출한다. 회원 수의 과반수 출석에 출석회원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당선된다.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를 회장으로 선출한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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