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실내를 위해, 미니 가습기 구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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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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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추위와 함께 건조한 날씨 때문에 여러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리기도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습도가 30% 미만 혹은 80% 이상일 경우 불쾌함을 느끼고,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인 18~20도 사이에서는 60%가 적정 습도다. 실내 습도가 알맞으면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어 먼지나 각종 병원균을 걸러낼 수 있는 만큼, 겨울철 가습기 사용은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과거에는 가습기라는 제품을 떠올릴 때 커다란 물통을 갖춘 대형 제품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텀블러 크기 정도의 미니 가습기를 생각하는 사람도 늘어났을 만큼 흔한 생활가전이 됐다. 미니 가습기는 크기가 작은 만큼 책상이나 침대 머리맡에 둘 수도 있고, 원한다면 차량에 있는 컵홀더에 넣어 쓸 수도 있는 제품도 있다.

엔보우 허니비 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엔보우 허니비 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이러한 제품을 선택할 때는 어떤 기능과 성능을 잘 살펴봐야 할까? 우선 사용시간과 시간당 분무량이다. 침대 머리맡에서 사용할 제품이라면 수면 중 물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8시간 정도는 연속 사용 가능할 수 있는 것이 좋다. 또, 습도를 더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비슷한 사양의 제품이라도 시간당 분무량이 더 많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일부 제품은 연속 사용 시간, 물탱크 용량, 시간당 분무량 등의 정보를 모두 표시하는 반면, 또 어떤 제품은 한 두 가지 정보만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정보 중 두 가지만 알아도 나머지 하나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직접 계산해봐도 된다. 예를 들어 물탱크 용량이 120ml고, 연속 사용 시간이 4시간인 제품이라면 시간당 30ml의 물을 공기중에 뿌린다는 의미다.

물탱크 용량과 연속 사용시간을 이용해 시간당 분무량을 계산할 수 있다(출처=IT동아)
물탱크 용량과 연속 사용시간을 이용해 시간당 분무량을 계산할 수 있다(출처=IT동아)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간당 분무량이 많고, 연속 사용 시간도 긴 제품은 물탱크 용량도 크다. 즉 제품의 전체적인 부피 역시 커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책상에 둘 것인지, 침대 근처에 둘 것인지, 차 안에 둘 것인지 생각한 뒤, 사용 시간이나 분무량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가습기는 보통 초음파 진동식, 가열식, 자연 기화식 등의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미니 가습기는 대부분 작게 제작할 수 있고, 적은 전력으로도 작동하는 초음파 진동식을 사용한다. 같은 초음파 진동식 미니 가습기라도 구조는 조금씩 다르다.

미니 가습기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식은 막대모양의 필터를 사용하는 것과 진동판과 함께 팬을 사용하는 방식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이 밖에도 진동판 자체를 컵 등에 띄워 사용하는 초미니 가습기가 있기는 하지만, 물탱크가 따로 없기 때문에 책상 외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진동판을 컵 위에 띄워 사용하는 초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진동판을 컵 위에 띄워 사용하는 초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막대형 필터를 사용하는 방식은 대부분 텀블러 형태로 생겼다. 텀블러 처럼 내부에 물탱크를 갖추고 있고, 물탱크에 필터를 담가 진동판이 있는 상단으로 물을 빨아올린다. 주기적으로 필터와 통 내부를 세척해야 하며, 필터 역시 주기적으로 구매해 교체해야 한다. 필터가 충분히 젖기 전까지는 분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필터를 충분히 적셔야 한다. 소음은 아주 적은 수준이지만, 진동판이 작동하면서 고주파 소리를 낼 수도 있다.

막대형 필터를 사용하는 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막대형 필터를 사용하는 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진동판과 팬을 사용하는 방식은 별도의 필터가 없기 때문에 필터를 교체할 필요도 없으며, 내부만 청소하면 된다. 탱크 내부에 있는 진동판이 물을 미세한 물방울로 만들면 팬이 작동하며 이를 외부로 밀어내는 형태다. 진동판이 탱크 내부에 있어서 고주파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지만, 팬 작동 소음이 나는 편이다. 막대형 필터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필터 때문에 결국 텀블러 같은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해야 하지만, 팬을 사용하는 제품은 디자인 역시 상대적으로 더 다양하다.

엔보우 파인콘 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엔보우 파인콘 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최근에는 가습기 외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무드등은 기본이고, USB 선풍기나 LED 등을 장착해 1년 내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로마 디퓨저 기능을 겸하는 제품도 많아져, 수용성 아로마 오일을 넣으면 수분 공급과 함께 향기를 퍼트리기도 한다. 주의할 것은 지용성 오일을 사용할 경우 진동판을 손상시키고, 세척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 시 제품 설명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엔보우 레인콘 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엔보우 레인콘 미니 가습기(출처=IT동아)

앞서 말한 것처럼 가습기를 차량 내부의 컵홀더에 넣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USB를 이용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만큼 전원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보통은 막대형 필터를 사용하는 제품이 원통형으로 제작된 만큼 차량 내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다. 팬을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바람을 흡입하는 구멍이 하단에 있는 경우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팬이 상단에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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