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소유지서 암석 불법채취 후 폐기물 묻은 간 큰 일당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7일 15시 48분


코멘트

제주경찰, 암석 4만톤 불법 채취후 폐기물 매립 4명 입건

제주지방경찰청은 석재가공업체 대표 이모씨(49) 등 4명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이씨 등이 불법으로 암반을 채취하고 폐기물을 매립한 현장(제주경찰청 제공) ⓒ 뉴스1
제주지방경찰청은 석재가공업체 대표 이모씨(49) 등 4명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이씨 등이 불법으로 암반을 채취하고 폐기물을 매립한 현장(제주경찰청 제공) ⓒ 뉴스1
암석을 불법으로 파낸 뒤 폐기물을 매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불법으로 암석을 채취한 부지 중 일부는 국방부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석재가공업체 대표 이모씨(49) 등 4명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 등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자연녹지 지역 3곳에서 무허가로 매장된 암석을 채취한 뒤 사업장 폐기물을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형 굴삭기를 이용해 약 10m 이상 깊이까지 파헤쳐 암석 4만여 톤을 채취했다. 25톤 덤프트럭 약 1500대 분량이다.

암석을 채취한 구덩이에는 석재를 가공하다 발생한 폐기물 3만여 톤을 매립했다.

이들의 범행 지역 중 1곳은 국방부 소유의 비행장 부지인 대정읍 ‘알뜨르’다. 이씨는 국방부 몰래 땅을 파 암석 1만 여톤을 채취하고 폐기물 1만2000톤 상당을 묻었다.

이씨 등은 건축자재로 사용되는 판석 등의 원재료를 마련하려고 암반지대 농지를 범행 장소로 택했다.

이씨는 2015년 7월부터 석재가공업체를 운영하면서 사업장폐기물 배출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같은 범행을 통해 건축자재 비용과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껴 15억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강경남 제주지방청 광역수사대장은 “땅속 깊이 매장된 암석을 채취하면 지반 침하와 지하수 오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막으려면 강력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