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잊은 ‘에어컨’ 경쟁…AI 탑재에 ‘공기청정’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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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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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019년 프리미엄 에어컨 신제품 각자 공개
삼성 냉기 2배 ‘무풍에어컨’…LG, 공기청정 키운 ‘휘센’

가전업계의 ‘에어컨’ 신제품 경쟁이 겨울 한파가 무색할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에어컨은 대표적인 ‘여름 가전제품’으로 꼽히지만 업계 특성상 연초에 신제품을 내놓고 예약판매를 거치는 것이 트렌드다.

특히 올해들어 에어컨 시장에서 ‘절전’과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인공지능(AI)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17일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에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최초로 공개했다. 신제품 출시는 오는 24일부터다.

2016년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무풍에어컨’은 일반적인 에어컨과 작동 방식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2~3개로 구성된 송풍구에서 인위적으로 냉풍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수십만개에 달하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구멍에서 냉기를 뿜어내 짧은 시간에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은 외형과 기능 측면에서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다. 제품 전면에는 기존에 찬 공기를 뿜어내던 냉기 팬이 사라지고 대형 무풍패널이 자리잡고 있다. 겉모습만 봐선 대형 스피커와 흡사하다. 무풍패널 안쪽에는 냉기를 뿜는 하이팬스 팬 3개에다가 바람을 올려 멀리 내보내는 서큘레이터 팬이 추가됐다.

에어컨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은 공기청정 능력도 향상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극세필터, 전기집진필터, 탈취필터로 이뤄진 ‘PM1.0 필터시스템’과 미세한 전기장 방식으로 지름 0.3마이크로미터의 미세입자도 99.9% 제거할 수 있는 ‘e-헤파 필터’가 더해졌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및 주요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음성인식 기반 AI 플랫폼 ‘뉴 빅스비’도 탑재됐다. 실내외 환경 분석을 통한 냉방모드 추천에다가 주거 공간을 분석해 선호하는 냉방을 자동으로 실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에 빅스비 업데이트를 통해 화자 인식 기능을 도입해 가족 구성원별 사용 패턴을 분석한 뒤에 목소리만으로 냉방모드를 추천하는 기능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지난 16일 공기청정 기능을 향상한 ‘2019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을 공개하고 시판에 나섰다. 2019년형 휘센 씽큐는 청정면적이 기존보다 6.6㎡ 더 넓어져 최대 66.1㎡(20평) 공간의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 모델 수는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4개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벽걸이형은 100% 공기청정을 도입했으며, 스탠드형은 33개 모델에 적용돼 있다.

특히 LG전자 휘센 에어컨 신제품은 ‘AI 스마트케어+(플러스)’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는 고객이 머무는 공간의 환경과 사용패턴을 학습해 사용자에게 음성으로 작동방식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중견 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도 오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2019년형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아직 1월 중순으로 에어컨 성수기인 여름까지 반년 가량 남았지만 가전 업계의 신제품 경쟁은 식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에어컨은 이제 단순한 냉방 기기가 아니라 가정과 실내의 냉·난방 제어뿐 아니라 공기 질까지 관리하는 ‘토탈 에어 케어(Total Air Care)’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 LG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에 공기청정 기능이 필수로 탑재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고 있어서다.

각 기업들은 가전제품을 개발하는 사업부 산하에 공기질을 연구하는 전문 R&D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아예 올초에 조직개편을 통해 종합기술원 산하에 미세먼지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세먼지 연구소는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사업부 산하의 공기청정연구센터와 긴밀한 협력으로 소비자의 삶을 개선하는 제품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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