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숙-손혜원 절친’ 언급 나경원에 “최소한의 선 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7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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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목포 건물 투기 논란의 중심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각별한 관계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나 의원이 김 여사와 관련해 말한 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손 의원 사건은 정말 저희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그냥 권력형이 아니라 ‘초 권력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과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각별하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손 의원은 여당의 단순한 초선 의원이 아니다”라며 “영부인과 숙명여고 동창으로 기억하기로는 대통령 당선 직후 첫 행보가 숙명여고 동창회에 갔던 거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김 여사와 절친”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나 의원이 ‘초 권력형 비리’라는 표현을 썼던데 그러한 (나 의원의) 발상이야 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일갈했다.

손 의원의 ‘목포 건물 투기 논란’과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에서 판단하고 당에서 무엇인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청와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나 의원이 청와대 여사님을 향해 말을 했기 때문에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 ‘손 의원의 언론 보도에 대한 내부 입장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전제가 없더라도 여사님이 이번 논란과 무관하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비정규작 노동자 김용균 씨 사고와 관련 유족들이 정부에 오는 19일까지 진상규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답변을 촉구한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김 씨의 어머님을 뵙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다”며 “그런데 어머니 쪽에서 한번 거절한 적이 있지 않은가, 그런 상태기 때문에 (대통령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김 씨 모친 등 유족들에게 만남 의사를 전달 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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