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물병에 화풀이…기성용 “어떤 마음인지 이해, 잘 타이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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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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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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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벤치에 머문 이승우(베로나)가 물병을 차는 등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벌였다.

승리가 굳어진 경기 막판 그라운드 밖에서 작은 해프닝 하나가 있었다. 대기 선수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골대 뒤 마련된 트랙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이승우도 경기 내내 몸을 풀며 출격을 대기하고 있었다.

후반 44분 마지막 교체 신호가 떨어졌다. 투입 명령을 받은 선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었다.

이에 출전 가능성이 소멸된 선수들은 차분히 벤치로 돌아갔으나, 이승우는 잔뜩 화가 난 모습이었다.

이승우는 근처에 있던 물병을 걷어차고, 몇 걸음 옮겨서 다시한번 수건에 발길질을 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착용하고 있던 정강이 보호대를 손으로 빼 집어던졌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도 이승우는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하며 섭섭한 마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선배 기성용(뉴캐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장면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된다. 경기에 못 나와서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승우도 팀을 위해 어떤 것이 올바른 행동인지 잘 알 것이다. 잘 타이르겠다.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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