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0%〉미국 3.8%… 실업률 17년만에 역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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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작년 3분기 조사결과

고용부진에 빠진 한국과 달리 미국의 고용상황이 호전되면서 한미 실업률이 17년 6개월 만에 처음 역전됐다.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한국의 실업률은 4.0%로 직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3분기 실업률은 2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8%였다. 이 같은 미국의 실업률은 한국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실업률이 미국보다 높아진 것은 200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001년 1분기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4.6%로 미국(4.2%)보다 0.4%포인트 높았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노동시장 규모가 크고 경제활동인구도 많다. 구직자가 많은 만큼 실업자로 집계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미 고용상황이 뒤집히면서 실업률도 역전됐다.

지난해 미국은 월평균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인 3% 중반을 유지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됐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실업률은 3.8%로 1년 전(3.7%)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인건비 상승과 경기 부진, 제조업 구조조정 등이 겹치면서 고용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해 11월 OECD는 주요 국가의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실업률이 지난해 전망치(3.9%)보다 0.1%포인트 높아진 4.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최저임금의 추가적인 큰 폭 인상은 고용과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실업률#고용#청년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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