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브렉시트는 정치 파국…플랜B 있을 지 의문”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6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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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내부 칼럼 통해 일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U와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합의안 의회 표결을 강행했지만, 예상대로 실패하며 영국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테리사 메이는 역사적인 굴욕을 경험했다’란 제목의 내부 필진 칼럼을 통해 메이 총리가 의회에서 보여준 언행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WP는 “예상했던 대로 협상에서 패배했다. 이뿐만 아니라 찬반 표차가 230표나 벌어졌다”며 “이는 영국 의정 사상 최대의 패배”라고 꼬집었다.

메이 총리가 표결에서 패배한 뒤 ‘의회가 요구한 것이 무엇인지 동료들과 논의하겠다’ ‘정부는 건설적인 마음으로 회의에 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그 의미가 불분명하다며 일갈했다. WP는 “메이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쓴웃음을 짓게 한다”며 “걱정되는 점은 그에게 어떤 전략도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이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데 국력을 낭비했다고도 주장했다.

WP는 “브렉시트는 골치 아프고, 누구도 기억 못하는 인기없는 정부 정책이었다”며 한마디로 ‘끔찍한 정치적 실패’(catastrophic political failure)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플랜 B는 없다는 사실을 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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