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연기 유입→무정차 통과에 심장 ‘쿵’ …무슨 문제였기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16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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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제보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인스타그램 제보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16일 서울 지하철 6호선 합정역 환풍구에서 연기가 발생해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5분경 지하철 6호선 합정역 환풍구에서 연기가 유입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연기가 환풍구를 통해 유입된 건 환기실 내 공조기 모터가 보온 단열재와 마찰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조기는 기계 장치를 이용해 실내의 온도나 습도 따위의 공기 상태를 적정선으로 조절하는 설비다.

공사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공조기 모터가 오래 돼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니다”면서 “비슷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정확한 내용은 조사를 좀 더 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신고 접수 당시 승강장에 있던 승객 100여 명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시키는 등 긴급 조치를 취했다.

또 공사 측은 오후 12시 31분경부터 열차가 합정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는 ‘무정차 통과’를 실시했다. 이후 오후 1시 5분경부터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합정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아이디 sim_****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합정역 사진과 함께 “합정역 연기 유입으로 대피했다”며 “버스 타고 다른 역으로 이동하고, 다시 다른 역에서 전철 타고.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라고 썼다.

아이디 zzob****도 합정역 사진과 함께 “왜 안서고 그냥 지나가나 했네. 안내방송이라도 하던가. 못 내린 사람은 어쩔..”이라며 무정차 통과로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무정차 통과와 관련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했다”이라며 “매뉴얼에 따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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