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생존’ 정현, 2회전 복식 강자 에르베르 맞아 32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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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6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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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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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을 통해 부진 탈출을 노리는 정현(23?한국체대)이 2회전에서 복식의 강자를 만난다.

세계랭킹 25위 정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2019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53위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와 맞붙는다. 정현과 에르베르의 경기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이날 일정 중 3번째 경기다.

1회전에서 극적으로 3-2 역전승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정현은 지난해 호주오픈 4강 신화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정현은 2018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비롯한 강자들을 제치고 대회 준결승까지 오른 바 있다.

랭킹에서 알 수 있듯 현 시점에서 2회전 상대 에르베르가 정현보다 높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정현은 앞선 두 대회에서 첫 경기에 패했고, 호주오픈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미국)을 3-2로 힘겹게 이긴 것이 시즌 첫 승일 정도로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에르베르는 정현이 올해 만난 상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특징이 있다면 단식보다 복식에 강점을 보인다는 점인데, 에르베르는 복식에서는 랭킹 12위로 정현(272위)보다 훨씬 높은 순위에 있다.

서브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는 정현은 실수 없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정현은 승리했던 클란과의 1회전에서도 서브의 평균 속도, 서브 에이스 등에서 클란에 밀렸다.

상대 서브가 강하면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기 어렵다. 정현이 1, 2세트 클란의 서브 게임을 쉽게 브레이크하지 못한 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패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상대보다 실수가 적었던 점이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로 역전승을 거둔 비결이었다. 정현은 백핸드와 체력이 강해 랠 리가 길어져도 좋은 결과를 냈던 경기가 많았다.

한편 승리하면 3회전(32강)에서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대결의 승자와 맞붙는다. 세계랭킹 59위 바브린카는 한때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고, 세계랭킹 17위 라오니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16번 시드로 정현(24번 시드)보다 좋은 시드를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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