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낸 탁현민 “청와대를 그만두려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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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6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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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행정관. 사진=동아일보 DB
탁현민 행정관. 사진=동아일보 DB
사표를 제출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청와대를 그만두려는 이유 세 가지를 설명했다.

16일 탁 행정관은 한 매체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20개월 동안 진짜 나가는 것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다"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공석 상태인 의전비서관 자리로 승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의전비서관 자리를 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탁 행정관이 청와대를 그만두려는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이 안됐을 때"라며 "바닥이 났고, 밑천도 다 드러났다.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14일 "탁 행정관이 7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10일 열린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총괄한 뒤 11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탁 행정관이 휴가를 낸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탁 행정관은 청와대 직원 중 자신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언론에서 화제로 만들어 줬다"라며 "화제가 되었다고 화제를 삼으니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만 비추어도 화제, 심지어는 얼굴이 안보여도 화제가 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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