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위험부담 있어도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5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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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왼쪽)-정우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왼쪽)-정우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중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조 1위를 놓고 중국과 격돌한다. 중국(+4)과 나란히 2승을 거뒀지만 골 득실차에서 2점을 뒤져 조1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2)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려면 중국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기자회견에는 당초 벤투 감독과 함께 이청용(31·보훔)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청용이 감기 기운을 느껴 대신 정우영(30·알 아인)이 나왔다. 이청용의 감기증세는 중국전 출전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라는 게 대표팀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벤투 감독은 “팀에 부상자가 몇 명 있지만 선수들은 조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위험부담은 따르겠지만 공격적으로 해서 승부를 보는 경기를 하겠다”고 3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좋은 팀이고, 감독은 경험이 많고, 아시아 축구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라며 “중국은 비겨도 조 1위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우리는 조 1위로 16강에 오르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과 중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 언론도 집중하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의 출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오늘이 그가 팀과 하는 두 번째 날이다. 훈련을 마친 뒤 그가 어떤 느낌을 받는지 지켜보고, 중국전 출전 여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이 있으면 팀이 조금은 달라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전에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달라지는 건 크게 없다. 우리가 준비하는 전략이나 원하는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우 레이의 한국전 결장을 언급했다”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아니다. 우리 팀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어떻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인가에만 집중한다”며 “중국전도 이전 두 경기처럼 경기를 지배하고, 골을 넣어 승리하는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상대를 존중한다. 좋은 선수들이다. 좋은 감독도 보유했다. 그러나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은 바뀌지 않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재차 팀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부다비(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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