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반대 강원 동해특수학교 3월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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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의 반대로 표류하던 강원 동해특수학교(가칭)가 3월 착공된다. 15일 동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설계를 완료해 이달 중 조달청에 사업 발주를 위한 입찰을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11월 완공해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특수학교는 사업비 309억 원을 들여 동해시 부곡동 일대 1만445m² 터에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강증진실과 시청각실, 돌봄교실, 강당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19학급 129명을 수용할 수 있다.

동해교육지원청은 원활한 건축 진행을 위해 동해시와 행정 협의를 하고 다음 달 주민 간담회를 통해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여전히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고 있어 공사 진행 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동해, 삼척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어 장애학생들이 강릉이나 태백까지 등하교하는 불편을 겪자 2014년 동해특수학교 설립을 계획했다. 당초 2019년 3월 개교가 목표였다. 도교육청은 지가동 LS전선 연수원에 설립을 추진했지만 인근에 고압송전선로가 있어 구 삼흥분교 부지로 변경됐다. 그러나 사유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도 어려워 현재 부지로 다시 변경됐다.

동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반대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설득할 것”이라며 “더 이상 아이들의 교육권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해, 삼척 지역 장애학생 63명이 강릉이나 태백의 특수학교까지 차로 왕복 두세 시간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특수학교#3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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