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해외 외국인 환자 유치 마케팅 나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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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치기관과 컨소시엄 구성… 中 등 4개국 현지 환자 유치 공모
외국인 치료하며 관광-쇼핑 병행…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기대

2013년부터 해외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선 충북도가 국가별 맞춤형 유치 사업을 추진할 의료기관을 모집한다. 사진은 지난해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는 외국인들. 충북도 제공
2013년부터 해외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선 충북도가 국가별 맞춤형 유치 사업을 추진할 의료기관을 모집한다. 사진은 지난해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는 외국인들. 충북도 제공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의료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는 충북도가 유치(의료)기관 공모사업을 벌인다.

유치(의료)기관이란 의료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의료해외진출법)에 따라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을 벌일 수 있는, 보건복지부 등록 의료기관이나 유치업(에이전시)을 말한다. 15일 충북도는 23일까지 중국과 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의 현지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공모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충북도내 유치기관, 도내 유치의료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다른 지역 에이전시 등이다. 충북도는 신청한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와 심의를 거쳐 이달 말 확정할 계획이다. 국가당 최소 1건 이상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는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당 최대 지원금액은 1500만 원.

충북도 해외의료팀 지동식 주무관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을 위해 올해 대상 국가를 4+2지역으로 나눠 지역별 상황에 맞는 외국인 환자 유치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대상 4개국인 중국 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5년간 충북을 다녀간 자국 환자가 많은 나라다. 주요 대상국은 아니지만 집중 지원할 경우 유치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2, 3개국도 선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 주무관은 “국가마다 비슷하게 운영되던 홍보관 사업에서 벗어나 유치기관이 쌓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현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홍보·마케팅 사업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2013년 외국인 환자 유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해 816명이던 외국인 환자 수는 3년이 지난 2016년에 4048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7년에는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의 여파로 인해 357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367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충북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1만3582명이다. 나라별 환자 비율은 중국 37.3%, 몽골 5.8%, 러시아 3.9%, 우즈베키스탄 3.6% 순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도내 12개 의료기관, 의료관광 유치업체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러시아 야쿠츠크, 몽골 울란바토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중국 선양(瀋陽),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5곳에서 충북의료홍보관을 운영했다.

지 주무관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틈새시장을 찾고 외국인 환자가 치료와 동시에 숙박 관광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해외 외국인 환자#환자 유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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