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조건만남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 강탈

채팅앱으로 성인남성을 유인한 뒤 금품을 강탈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SNS 채팅앱에서 조건만남을 약속한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감금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특수강도 등)로 A군(18)과 B양(14) 등 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3일 오후 11시30분쯤 북구 신안동 한 모텔에서 C씨(28)를 집단 폭행하고 협박한 뒤 현금 28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를 다음 날 다른 모텔로 데리고 가면서 현금 230만원을 인출시키고, 렌터카 3대를 대여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양과 C씨는 2주 전 채팅앱에서 만나 조건만남을 갖고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A군 등에게 이 사실을 알려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4명과 여자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순천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 중으로 1명을 제외한 6명은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이 이뤄졌던 모텔에서 일당 중 3명을 체포했고 렌터카를 타고 도주한 4명은 차량 번호를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다른 범행 사실 확인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