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바뀐’ 희귀 얼룩무늬 바닷가재…찜통 대신 수족관으로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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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릴랜드 주 한 어시장에서 발견된 희귀 캘리코 바닷가재에 관해 보도한 CBS볼티모어 방송 화면 유튜브 캡처  © News1
미 메릴랜드 주 한 어시장에서 발견된 희귀 캘리코 바닷가재에 관해 보도한 CBS볼티모어 방송 화면 유튜브 캡처 © News1
300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나는 희귀한 바닷가재인 캘리코 바닷가재가 메릴랜드 주의 한 생선 매장에 나왔다가 찜통 대신 수족관으로 가게 됐다.

14일(현지시간) CNN과 CBS 등 미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 근교 실버스프링의 오션시티 시푸드 마켓의 주인 니콜라스는 지난해 12월 말에 메인 주에서 보내온 물건들을 살펴보다가 오렌지색과 검은색이 섞인 바닷가재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당시는 희귀종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어떤 유대감을 느껴 그 가재를 한쪽으로 치워놓았다.

니콜라스는 바닷가재를 식당이나 누군가의 뱃속에 보내고 싶지 않았다. 암컷이라고 생각해 ‘이브’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그후 볼티모어 국립 수족관에 연락하게 된 그는 그제서야 이브가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희귀 바닷가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국립수족관에 따르면 미국 바닷가재는 파란색, 노란색, 분할색, 또는 알비노(흰색)이 있을 수 있으며 캘리코 바닷가재는 3000만분의 1, 알비노 바닷가재는 극히 드물어 1억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난다.

현재 이브는 시장 내 특별 수조에 보관되고 있다. 오션시티 측은 이브가 애틀랜타 시의 조지아 아쿠아리움에 기증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스톤의 뉴잉글랜드 수족관과 볼티모어의 국립수족관도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이브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오션시티 측은 “이브가 너무 밝은 색이기 때문에 포식자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애초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놀랍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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