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승승승’ 정현, 클란 꺾고 2019 호주오픈 2회전 진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5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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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2019 호주오픈 1회전에서 대역전극을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드 레이버 주 경기장 옆 8번 코트에서 열린 브래들리 클란(76위·미국)과의 남자 단식 1회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6-7<5-7>, 6-7<5-7>, 6-3, 6-2, 6-4)로 이겼다. 연달아 1·2세트를 내준 뒤 3·4·5세트를 내리 따내는 역전극을 펼치며 드라마를 썼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현은 첫 서브가 계속 흔들리면서 클란의 리턴에 연달아 포인트를 내줬다. 반면 클란은 첫 서브를 강하게 때리며 곧바로 포인트를 획득, 정현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어렵게 지키고, 클란이 손쉽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는 장면이 반복됐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최종 승자는 클란이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정현은 종종 네트 플레이를 펼치며 클란을 압박했지만 클란의 로브샷에 이따금씩 포인트를 내주며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했다. 2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몰고 갔으나 실책까지 겹치면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정현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앞선 1·2세트와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클란을 압박했다. 정현이 세트 실책을 단 한개도 기록하지 않은 반면, 클란은 18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4세트 역시 정현의 몫이었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게임을 포함해 상대 서브 게임을 두 게임이나 브레이크 해내며 세트스코어를 2-2 동률로 만들었다.

운명의 5세트는 초접전으로 흘러갔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꾸준하게 지켜가며 4-4까지 팽팽히 맞섰다. 정현은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하나 더 지켜 5-4로 리드를 잡은 뒤 클란의 서브 게임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특유의 끈질긴 방어력을 발휘해 어렵게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이후 상대 실책을 유도해 최종 6-4로 마지막 세트를 따냈다.

2회전에 진출한 정현은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3위·프랑스)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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