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입당 파급력은?…오세훈 vs 황교안 구도에 홍준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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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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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결집도 주목…황교안 “계파에 서지 않겠다” 중립 강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5/뉴스1 © News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1.15/뉴스1 © News1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대선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은 당의 2·27 전당대회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대를 한달 반 남겨둔 상황에서 황 전 총리의 전격적인 입당은 사실상 전대 출마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전대 구도의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황 전 총리는 15일 입당 기자회견에서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모두가 불안해 하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일자리 얻으려는 구직자와 청년들까지 누구 하나 살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된 물음에 “국민들이 바라는 점까지 잘 듣고 그 뜻에 따라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전 총리 입당 이전에는 10여명의 당권주자들 속에서 지난달 11월 29일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도만이 비박계 주자로 주목받는 구도였다.

그러나 황 전 총리 입당으로 인해 경쟁 구도는 ‘오세훈vs황교안’ 2강 구도 또는 ‘오세훈vs황교안vs홍준표’ 3강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최근 구독자수 23만명을 넘기며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홍 전 대표의 출마여부가 전대의 변수로 떠 오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 입당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1월 말쯤 출판기념회를 할 때즘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황 전 총리의 입당으로 흩어져 있던 당내 친박세력들이 얼마만큼 결집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다만 황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계파와 관련된 말을 하거나 그런 입장도 설 수도 없고, 서지도 않겠다”며 “얼굴에 계파가 쓰여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저도 누가 친박 비박인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내년 당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쥔 만큼 상당수 친박계 의원들이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결집할 것이란 관측이 많아 이번 전대도 친박과 비박간 대결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그동안 친박인사인 정우택, 김진태 의원과 김태호 전 지사가 당권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거론돼 왔으나 황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이날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비박 진영에는 오 전 시장을 비롯 주호영, 정진석, 김성태 의원 등이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전 총리의 입당은 아주 잘된 결정으로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전당대회에 차기 대선 주자들이 나설 경우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이 되며 그 결과는 (계파)분열의 씨앗을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과거 민주당의 경우 대선 주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권을 잡게 되면서 결국 안철수 후보와 갈라서는 결과로 나왔다”며 “(한국당이)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걱정이 많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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