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풍 사장 “쫄지 마!” 이색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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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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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32·NC 다이노스) 쟁탈전에서 패했다. 최대 120억원의 거액을 제시했지만 양의지는 보장금액 125억원 NC와 사인했다.

그러나 새 시즌 출발을 앞두고 함께 모인 경영진, 프런트, 선수단 분위기는 활력이 넘쳤다.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 전풍 사장의 이색적인 신년사가 시작이었다.

전 대표는 “겨울동안 지난 시즌 덕아웃을 촬영한 영상을 자주 보고 있다. 오재원 주장이 젊은 선수들에게 ‘쫄지 마!’라고 외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매우 심오한 메시지가 담긴 말이다”며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순간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긴장과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야 한다. ‘나한테 이런 기회가 왔다’고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이어 “지난해 우리가 원했던 것을 반쯤 이뤘다. 올해는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우승은 감독님의 손에 달려있다.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야구단 사장의 신년 메시지로는 매우 이색적인 어휘가 담겨 있었지만 그만큼 명쾌했다. 감독을 예우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동시에 분명한 목표를 제시한 말이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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