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히어로즈와 키움, 키스톤 콤비를 꿈 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5일 13시 24분


코멘트
15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출범식이 열렸다. 키움히어로즈 최원태,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왼쪽부터)가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공개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5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출범식이 열렸다. 키움히어로즈 최원태,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왼쪽부터)가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공개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키움과 히어로즈가 키스톤 콤비를 이뤄보겠다!”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이 세 번째 메인 스폰서와 동행의 시작을 알렸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는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New Heroes, Kiwoom Heroes’로 명명한 출범식을 개최했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우리담배~넥센을 거쳐 세 번째 메인 스폰서를 맞이하게 됐다.

양 측은 지난해 11월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5년간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 네이밍 라이센스(구단 명명권)을 갖게 됐다. 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원 이상 규모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는 이날 출범식에서 손을 맞잡은 이유를 밝혔다. 닮은꼴에 끌린다는 말이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ROI(투자수익률) 1위다. 주식 프로그램 시장에서 14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히어로즈 역시 ‘최초’라는 타이틀이 낯설지 않다. 히어로즈 출범 전까지만 해도 KBO리그 8개 구단은 대기업의 계열사 느낌이 강했다. 적자 속에서도 기업 홍보 차원으로 구단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2008년 네이밍스폰서라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초기에는 ‘선수를 팔아 구단을 연명한다’는 비아냥까지 들었지만, 8년 뒤인 2016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박준상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혁신으로 출발해 결과물을 잘 키워내는 것까지. 키움증권과 히어로즈는 닮은 점이 많다. 둘이 만나 감동적 스토리를 만들어볼까 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는 “2루 베이스 근처 유격수와 2루수를 키스톤 콤비라고 하지 않나. 둘은 혼연일체로 손발을 맞춰야 한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가 키스톤 콤비가 되어 좋은 경기력은 물론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히어로즈의 간판 박병호 역시 “모든 게 새롭다.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키움증권과 히어로즈가 힘을 합쳐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참여한 정운찬 KBO 총재 역시 “히어로즈는 위기 때마다 프로야구 산업화와 비즈니스 모델 정착에 앞장선 구단이다. 이제는 키움증권과 함께 그 파이를 더욱 키워나가는 선두주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단의 상징인 BI와 유니폼은 기존 넥센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엠블럼의 중심에 ‘키움’이라는 단어를 새겨, 그라운드 안의 영웅들을 키우고 밖에서는 팬들의 꿈을 키우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원정 유니폼은 구단의 대표 컬러인 버건디색을 유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키움의 첫 스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