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사태에 이기흥 체육회장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쇄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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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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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자정능력 상실…정부와 협력해 시스템 구축할 것”

체육 지도자들의 폭력 그리고 성폭력 사태가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스포츠계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국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쇄신안을 발표했다.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퇴 촉구 목소리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열린 제22차 이사회에 앞서 체육계 이면에서 자행됐던 폭력 및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근절책을 발표했다.

이기흥 회장은 “먼저 고통 속에서 용기를 내준 피해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또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금껏 지원과 성원, 격려를 보내 준 모든 이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회장은 “체육회는 그간 내부 관계자들이 징계와 상벌에 관여하면서 암묵적으로 자행된 관행과 병폐에 대해 자정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며 내부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이기흥 회장은 “저는 앞으로 정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조직적 은폐를 시도하거나 묵인, 방조한 연맹을 즉시 퇴출시키겠다. 또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며 이를 무기로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는 것을 뿌리 뽑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을 계기로 단체들에 대한 광범위 하고도 철저한 심층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뒤 “관리 감독의 최고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 시키겠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쇄신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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