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얼굴에 계파 이름 써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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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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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고통의 목소리 외면하기 힘들었다”
“보수우파 통합 위해 모든 노력하겠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힘들고 어렵다는 고통의 목소리를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다”며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해 입당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입당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황 전 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무혈입성’이라는 지적이 있다.
▶좋은 질문 감사하다. 입당 이후에 제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했는데 오늘 입당 첫날이다.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없고 여러분에게 들을 수도 없는 실정이다. 제가 처음 정치에 발을 내딛는 첫 자리다. 앞으로 정말 낮은 자세로 제가 함께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당원들과 국회의원님들, 당협위원장들 말씀, 그리고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

제가 밖에서 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마음으로 성원하고, 할 수 있는 협력을 같이 해왔다. 저는 당 밖에서 우리 우파와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제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해왔다. 이제 당에 들어와서 당과 함께 제 생각과 당의 생각을 함께하는 일을 함께 하기 위해 입당했다.

-친박논란에 대해.
▶제가 정치에 첫 발을 내딛는 정치 신인이다. 출발하면서 계파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래서도 안된다. 이미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우리 당 안에는 그런 계파는 없어야 한다고 했고, 그것을 실행 해 나가는 것으로 안다.

저는 자유한국당이 문재인정부와 맞서 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되는 것이 첫 과제라고 생각한다. 계파 싸움을 할 시간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바뀌어가고 있다. 저도 당에 들어가면 계파와 관계 없이 많은 분과 만나 소통하고 함께 일할 각오로 정치에 들어오게 됐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대선 주자 중 한분으로 다른 주자와 지지율이 차이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으로는 친박 프레임이 있다.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은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어떤 점으로 저를 보수우파의 후보군으로 지지하는지 면밀히 기사를 살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고,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저와 같이 일하는 분들과 보완해서 부족함이 납득되게 하겠다. 기본적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많이 듣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접견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얘기가 있다.
▶신청 거절이라는 단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많은 어러움 있다. 저도 그런 것을 걱정하고 있다. 수감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저도 걱정은 하고 있다.

-접견은 한번도 하지 않았나?
▶신청 거부 적절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적절하게 해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나?
▶그 질문에 대해서는 고맙고 감사하다. 지금 보수, 진보를 떠나서 우파가 주력하고 힘을 쓰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다.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해서 할 일들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절실한 것은 통합으로, 그런 관점에서 저도 자유한국당에 들어가게 되면 자유한국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민통합에 앞장서 이끌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사면은 형사법적 절차고 정치적 측면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통합하고 화합하고 하나되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당내 경쟁자들은 ‘박근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한다.
▶거듭 말하지만 저는 계파를 떠나 바른 정치에 함께하기 위해서 입당하게 됐다. 어떤 계파와 관련된 말을 하거나 그런 입장에 설 수도 없고 서지도 않겠다.

-입당 등에 대해 유보적이었는데 마음을 바꾼 계기가 무엇인가?
▶지금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자영업자나 회사원도 마찬가지고, 서민이나 중산층도 마찬가지고, 청년이나 중년, 노년은 말할 것 없고 모두가 힘들어한다.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힘들고 어렵다는 고통의 목소리를 제가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해서 입당했다.

-보수통합 이야기기 많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이나 대한애국당 등 보수 통합은 어떻게 보는가?
▶제가 단합·화합·통합에 대해 여러 번 말했는데 보수우파가 합해야 한다는 큰 방향을 잡고 그런 방향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인가?
▶여러 분들이 여러 모양으로 나눠졌고 나눠진 분들도 생각이 다르고 정치 경로가 달라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그런 일이 가능하게 해야 하고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겠다.

-전당대회에 나오면 비박계는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
▶제가 당에 들어간다는 보도가 난 직후 저도 여러 분들에게 전화를 드렸다.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입장도 간단하게 설명드렸는데 친박, 비박 구분 없이 연락드렸다. 이미 당에 계파 이야기도 거의 없어졌고, 저도 누가 친박인지 누가 비박인지 그런 생각은 안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다. 새로운 정치를 해야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당에 들어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도 통합의 대상인가?
▶어떤 제한을 둘 일은 아니다. 모든 것을 통합과 화합에 집중하고 그러나 그것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하면 순차적으로 할 수 있겠죠. 그런 방법을 통해서 통합 노력을 지속하도록 하겠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특위위원장을 맡으면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황 전 총리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저의 역할은 어떤 보직이나 직분을 가지고 할 수도 있지만 보직이나 직분에 관계 없이 할 수도 있다. 보직이나 직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원과 국회의원들, 당협위원장들과 지혜를 모으면서 국민의 소리를 듣는, 국민 속에서 답을 찾을 것이다.

국민 속에서 지혜를 얻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들으면 길이 보일 것이다. 제가 생각한 것을 잘 융합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황 전 총리의 입당이 ‘제2의 반기문 사태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저를 국가 원로들과 비교하면서 그분들이 정말 귀하고 좋은, 소위 나라를 위해서 한 일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어떤 한 부분을 집중해서 마치 그분이 무언가를 잘못한 것처럼 들리는 대화는 나누고 싶지 않다.

누구든 훌륭한 분의 장점을 본 받고 저의 부족한 것을 메우는 일을 해왔다. 앞으로 말씀을 자주 나누면서 정치 지혜도 배우고 나라의 미래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힘쓰겠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분들이 있다.
▶이 부분에 관해 2017년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적도 있다. 지금은 국민 통합이 필요한 때다. 통합하는데 진력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국론을 합해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반듯한 나라가 되게 집중해야 한다.

-당내 계파는 없고, 이는 구시대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당권을 쥐게 된다면 더불어민주당 일부나 자유한국당 내에서 탄핵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자유한국당 의원이 112분이다. 적지 않은 숫자다. 많은 숫자다. 그 분들 중에는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온 분도 있고, 여러 분들이 있다. 한분 한분이 어떻게 해오셨는가, 알아볼 시간이 있다면 우리 미래를 어떻게 만들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해나갈 것이다.

얼굴에 계파 이름이 써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언제든 다시 출발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이라도 다시 갈 수 있는데 뒤를 돌아볼 필요는 없다. 물론 원칙이 없는 것은 안되지만 통합의 큰 방향으로 가야한다.

-국정농단에 대해.
▶국정농단이란 것이 지난 정부의 국정 전반에 농단이 이뤄졌다는 뜻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의 국정이 모두 농단이라고 생각한 분은 한 분도 없다. 어떤 일에 잘못한 부분 있겠죠.

그런 일은 정리해야 하지만 잘못한 분들로 인해 지난 정부가 한일 모두가 마치 국정농단, 적폐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잘못된 부분은 평가하고, 잘하고 열심히 한 것은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

모든 것은 국정농단이란 말로 재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 혼자 할 일은 아니지만 당과 함께 하지만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잘 판단해서 잘못된 부분은 정리해가고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고 잘한 일은 평가를 받아야 하고, 여기에 더 확고하게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 신인의 입당식인데 분열된 당통합을 강조하고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같이하는 것이다. 같이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노력하고 있다.

-높은 지지율에 근거를 둔 것인가?
▶우리 자유한국당에 많은 자원이 있다. 그분들과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의 어떤 점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역사적으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인류가 발견한 가장 지헤로운 방법은 시장경제다. 자유시장경제다. 자유시장경제 원리는 시장에서 자원 배분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쌍방이 손해보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것이 시장경제다.

결과적으로 시장경제로 우리 경제가 발전하고 재화가 재창출되면서 경제가 성장한다. 저는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한다. 그것이 국제 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다. 지금 정부에서 고쳐야할 것은 시장 경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다.

물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보완할 필요는 있지만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노력하는 것은 마땅하다. 시장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면 시장이 기능할 수가 없다. 이런 부분은 근로시간에 관한 문제, 최저임금 문제 이런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나. 이런 것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해서 이 부분을 고쳐달라. 우리 경제 하는 분들, 관련된 분들, 모든 분이 얘기하는 것이라서 지금 정부도 상당한 문제점을 인식해야 하지 않나.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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